옐친 러시아대통령, 프리마코프총리 전격 해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세르게이 스테파쉰 제1부총리겸 내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지명했다. 또 내각해산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크렘린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프리마코프 총리의 동의하에 스테파쉰 장관을 총리 대행으로 지명하고 하원(국가두마)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성명에서 "프리마코프 총리가 지난 9개월동안 경제상황을 호전시키는데 실패했다"며 해임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국가두마가 13일부터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두마는 즉각 "최악의 선택"이라며 옐친 대통령의 총리해임을 비난하고 나서 러시아정국이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