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부자' 방림, 부동산 매각 .. 계열사 흡수합병도 추진

소형주중 "땅부자"로 알려져있는 방림이 부동산 매각과 계열사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박종렬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방림에 대한 기업탐방을 마치고 "방림이 올해중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본사 부지 5만2천여평중 1만9천여평의 매각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방림이 현재 부지 매각을 위해 접촉중인 업체는 월마트 프라이스클럽 마그넷등 국내외 유수의 유통업체"라며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지 매각이 성사된다면 방림은 1천3백56억원의 현금을 확보할수 있으며 특별이익만 1천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각대상 부지의 장부가는 1백50만원인데 비해 현재 영등포구의 부동산시세가 7백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어 평당 5백50만원 정도의 차액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방림은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지역의 땅 2만1천평을 세일산업에 팔아 5백27억원의 특별이익을 남겼다. 방림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대금은 주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함께 "방림이 하반기 정기주총에서 자회사인 방림텍스타일의 흡수합병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매각 및 우량계열사와의 합병으로 방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4백71%에서 올 연말 2백55%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말 결산에서 6백1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방림이 올 9월말 결산에서 5백2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