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턴다 홀] '리틀 DJ' 다시 힘실린다..한화갑 총재특보단장

한화갑 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이 다음주부터 당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 주례보고에 합류한다. 이는 한 특보단장은 물론 지난달 21일 구성된 총재특보단의 역할과 위상이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13일 "어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앞으로 특보단장을 주례보고에 참석시키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당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 "한 특보단장은 매주 월요일 당 확대간부회의와 수요일에 열리는 8역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격주로 행해졌던 청와대 주례보고에는 그동안 총재권한대행과 당3역, 총재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해 왔다. 따라서 특보단장의 참석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당3역에 여권의 핵심인 동교동계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 특보단장이 "리틀DJ"로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당에 흐르게 하는 통로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한 특보단장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총재특보단의 역할도 크게 강화될 수밖에없다. 젊은 층 수혈은 물론 국정전반에 걸친 자문기능을 수행할 것이란 얘기다. 이와관련 박병석 특보는 최근 "특보단은 정책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해 총재에게 전달하고 필요시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보단이 각자 역할 분담을 했으며 매주 1회 회의를 열것"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김영배 대행-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한화갑 특보단장으로 이어지는 3각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내년 16대총선때 한 특보단장을 사무총장 등 선거사령탑으로 중용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로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난 한 특보단장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 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