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5년 전보다 나빠졌다' ..통계청, '98 사회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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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수입이나 발전성보다는 안정성을 직업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8년 사회통계조사 주요결과(가족.복지.노동부문)에 따르면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5년전에 비해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직업관도 크게 달라져 조사대상자의 41.5%가 직업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안정성을 꼽았다. 지난 95년 조사때는 29.6%가 안정성을 꼽았던 것보다 10%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에비해 발전성.장래성이나 수입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95년보다 대폭 줄었다. 또 실업자를 위한 대책으로는 직업훈련기회확대를 꼽는 사람이 27%로 가장 많았다. 여성취업자중에서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하겠다는 응답이 26.8%로 95년의 20.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노후대비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가구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7%가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노후대비 수단으로는 예.적금 및 저축성보험(16.6%)을 들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장남이 반드시 부모를 모시기보다는 경제력이 있는 자녀가 모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에 대해서는 64.7%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밖에 결혼문제와 관련,미혼 여성중 43.3%가 안해도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됨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