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LCD 잘 나간다 .. 가격급등/매출호조/투자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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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일명 액정화면) 업계가 호황이다.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크게 늘려 잡고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매출증대 =삼성전자, LG LCD 등 국내 액정화면업체들은 최근 올해 매출목표를 50%이상 상향 조정했다. 연초에 10억달러로 목표를 정했던 삼성전자와 LG LCD는 각각 16억달러와 15억달러로, 현대전자는 1억5천만달러에서 2억5천만달러로 매출목표를 수정했다. 삼성과 LG 관계자는 "지난 3월이후 월매출이 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 매출목표를 다시 세웠다"고 말했다. 액정화면 가격은 13.3인치 기준 지난해말 장당 3백25달러에서 최근 4백55달러로 50% 올랐다. 삼성과 LG는 올해 액정화면사업에서 4천억-5천억원의 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설투자 =LG LCD는 1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40만장(13.3인치 기준)에서 80만장으로 늘리기로했다. 회사 관계자는 "13.3인치 화면 8장이 나오는 대형 유리원판(6백80mm x8백80mm 규격) 생산 라인을 구미공장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라인은 빠르면 다음달중 착공돼 오는 2000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현대전자는 최근 월 20만장 생산규모의 장비(6백20mm x 7백20mm 유리기판생산용)를 발주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현대는 지금보다 3배이상 많은 월 30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된다. 삼성은 기흥공장(2개라인)과 천안공장(1개라인)의 시설을 확충하는 방법으로 생산능력을 32만장에서 46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천안공장에 대형 라인을 한개 더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향후전망 =액정화면시장이 이처럼 호황을 맞는 것은 지난 2년간 신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다 대형 모니터화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의 구자풍 사무국장은 "대만업체들이 일본의 기술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나 대형화면 수요의 증가로 호황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은 최근 올해 액정화면 시장(14인치이상)을 지난해(1천3백40만장)보다 50%정도 많은 2천만장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시설투자에 나서고있는 한국이 지난해보다 3%포인트 많은 33% 일본이 5%포인트 적은 6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