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돈 굴리기 : 암보험 '맞춤형 상품'이 유리

한국에서 1년에 몇명이나 암에 걸릴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97년 암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7년중 전국에서 7만8천8백여명의 암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6년(7만2천3백여명)보다 9% 늘어난 것. 남자 암환자는 4만3천4백여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암 발생 부위는 위암(21%) 간암(11.6%) 폐암(11.3%) 자궁경부암(9%) 대장암(8.8%) 순이었다. 남자는 위암(26%), 여자는 자궁경부암(20%)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남자의 경우 60대가 31% 등 50세 이후 환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여자는 50대와 60대가 각각 22%를 차지했고 연령층에 관계 없이 고른 발병률을 보였다. 이처럼 암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암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암보험이 대표적인 보장성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사들도 이같은 수요에 착안,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특히 요즘 선보이는 상품들은 치료비 보장을 크게 높이거나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등 각 사마다 차별화되는 경향마저 띠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꿔 말해 가입자 입장에선 자신에게 꼭 맞는 암보험을 고르기가 여간 어려워진 게 아니다. 그러나 사망보험금보다는 치료비 수술비를 많이 지급하면서 보험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믿을 만한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생보사 상품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사들은 지난 4월 일제히 신상품을 내놓았다. 삼성은 무배당 슈퍼홈닥터II보험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백혈암 뇌종양 골수암 등 치료비용이 많이 드는 암에 대한 보장을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교보의 21세기넘버원 암치료보험은 가입자가 암진단을 받으면 사망보험금을앞당겨 지급, 사실상 치료비 등 보장금액이 늘어나도록 설계했다. 대한은 여성전용인 레이디퍼스트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생명은 속이꽉찬암보험, 흥국생명은 무배당조건인 누구나암보험을 각각 시판중에 있다. 손보사 상품 =11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만들어 파는 암보험이 있다. 최근들어 손보사들은 상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 유치전략의 하나로 건강보험을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암질병뿐만 아니라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비용도 지급하는게 특징이다.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LG화재 신엑설런트건강보험은 각종 암질병을 보장해주는게 주된 내용. 동양화재의 가족지킴이보험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보장해준다. 제일화재는 위암 간암 폐암 등 3대 암진단을 받으면 치료비를 지급하는 사랑을전하는보험을 판매중이다. 해동화재는 히트건강보험, 삼성화재는 가화만사성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