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오름세, 조금 더 지켜보자"...재경부등 의견 모아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은 17일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최근 오름세를 보여온 장기금리와 관련,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금융정책협의회는 정덕구 재경부차관,심훈 한은부총재,김종창 증권선물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심 부총재는 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8.5% 수준까지 오른 회사채 금리에 대해 좀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데 한은과 재경부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콜금리를 4.75%에서 유지하고 있는 이상 회사채 금리가 더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한은은 장기금리가 정점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심 부총재는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경기회복 속도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경부가 장기금리 급등을 막겠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그는 "재경부가 금리를 인상하라든지 또는 인하하라든지 등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동향을 살펴본 결과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보다 1% 상향조정하는게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