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콜라속 장미는 빨리 시든다..롯데칠성, 비교광고
입력
수정
장미를 콜라잔에 꽂아두면 금새 시들어버리는 반면 사이다잔에 꽂아놓으면 오랫동안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비교광고가 나온다. 롯데칠성이 금주말께부터 텔레비전에 본격적으로 방영할 이같은 내용의 광고는 콜라가 인체에 해롭다는 의미를 강하게 풍긴다는 점에서 콜라메이커의반발 등 상당한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는 비교광고 방영에 맞춰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롯데의 비교광고는 "콜라잔과 사이다잔에 장미를 꽂아두면 5일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광고에서 나오는 해답은 충격적이다. 콜라잔에 꽂은 장미는 하루만에 고개를 떨구고 4일만에 까맣게 죽는 반면 사이다잔에 꽂은 장미는 5일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 콜라잔 속의 장미는 꽃망울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한채 죽으나 사이다잔 속의장미는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롯데칠성은 비교광고 방영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6월30일까지 40일간 경품행사를 벌인다. 콜라잔과 사이다잔에 장미를 꽂아 실험한 뒤 결과를 보내온 고객 가운데 7명에겐 3백만원짜리 컴퓨터(칠성상)를, 70명에겐 장학금 50만원씩(카페인프리상)을, 7백명에겐 2만원짜리 문화상품권(컬러프리상)을, 7천명에겐 5천원 상당의 롯데리아 무료시식권(행운상)을 주고 나머지 전원에게 2천원짜리 공중전화를 주기로 했다. 이번 비교광고는 지난해 8월 서울 번동초등학교 4학년 최치원군이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었다. 롯데칠성은 최군이 어머니를 통해 제보한 내용을 8개월간 검증한뒤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비교광고에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제보자인 최군에게 푸짐한 상을 줄 예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엄정하게 실험한 결과 콜라잔에서는 장미가 4~4.5일밖에 견디지 못하는 반면 물컵에서는 7일, 사이다잔에선 7.5일을 견디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꽃망울이 터지는 비율(개화율)에서도 사이다가 1백%를 기록, 콜라(60%)에비해 월등히 우수했으며 물(78%)보다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사이다에는 로얄티 카페인 색소 등이 없다"면서 소비자에게"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고묻는 비교광고를 방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