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벤처주 조정중 .. 인터넷 관련주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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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활황을 이끌던 벤처기업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하한가에 "팔자"는 주문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어 환금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18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골드뱅크 한국정보통신 비트컴퓨터 등 벤처기업들을 대표하는 인터넷관련주와 정보통신주들이 이날 잇따라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를 쳤던 골드뱅크의 경우 동시호가 때부터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하한가로 급락했다. 매도총잔량은 50만주에 육박했으나 매수주문은 거의 없었다. 최근 보름동안 두배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던 한국디지탈라인도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오후들어 하한가에 처분하려는 매도주문이 30만주에 달했다. 이밖에 비트컴퓨터 한글과컴퓨터 등도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지난 14일 9만9천9백원까지 치솟아 주간수익률이 41.7%에 달했던 비트컴퓨터는 전날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가 이틀연속 하한가를 이어갔다. 지난 일주일동안 40%이상 올랐던 디지틀조선과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등도 전날에 이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밖에 지난 10일동안 연속 상한가를 쳤던 터보테크도 12만주가 하한가에 거래된후 매수주문이 끊겨 90여만주 가까이 매도잔량으로 잡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주가상승에 따른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불거지고 있는 거품논쟁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하한가에도 팔리지 않는 것을 볼때 조정폭과 조정기간이 조만간 끝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