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동통화 추진 가능성' .. 세계은행 부총재 밝혀

아시아 국가들이 유로와 달러화에 대항하기 위해 지역 공동통화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은행의 샤히드 부르키 부총재가 18일 말했다. 부르키 부총재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포르투갈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시아국가들의 새 통화가 만들어질 경우 이 통화는 일본 엔과 중국 위안화를 준비통화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의 지역 통화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고려하고 있는 달러화(미국 달러를 자국 화폐로 채택하는것)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부르키 부총재는 지난 97년 이래 아시아와 러시아 브라질 등을 휩쓴 외환위기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꿔놓았지만 현 시점에서 통화위기의 재발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의 변화를 반영, 민간부문이 새로운 시장구조를 고안할 가능성이 있으며 각국 정부들도 이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