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당분간 현수준 .. 연내 인상가능성 시사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연준리(FRB)의 금리정책회의가 18일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향후 언제라도 금리를 올릴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는 나올 것으로예상된다. 금리인상여부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된다.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중앙은행인 FRB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 4.75%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치를 그대로 둘 것으로 관측했다. 연 4.5%인 재할인율도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FF금리는 가장 중요한 초단기 정책금리로 우량기업대출금리(프라임레이트) 등 모든 시중금리의 기준이 된다. 전문가들은 FRB가 갑작스런 금리인상이 미국과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을염두에 두고 있어 이날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주가가 급락하고 그에따라 세계증시도 휘청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FRB는 금리인상을 유보하는 대신 "물가불안조짐으로 금리정책 입장을 중립에서 인상쪽으로 바꿨다"는 점을 공표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작년 11월17일 금리인하후 지난 6개월간 "인상도 인하도 아닌 중립(neutral)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FRB가 "인상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다면 이는 앞으로 몇개월안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