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이동점포 시스템" 가동 계획

고객들은 앞으로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예금하거나 대출받을수 있게 된다. 주택은행은 빠르면 6월부터 은행의 영업점장과 책임자급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결제할수 있도록 하는 "이동점포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은행은 총67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업점의 대리급이상 직원 2천5백여명에 노트북 컴퓨터와 통장용 레이저 프린터를 지급키로 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영업점별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가지역의 은행직원들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현장을 돌며 잔돈을 바꿔주거나 통장과 돈을 받아 처리해주는 경우는 있다. 책임자급 직원들이 전원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밖으로 나가 업무처리를 해주는 것은 주택은행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에는 온라인으로 업무처리를 할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은행밖에서도 점포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처리를 할수 있다. 예를 들어 결제권한을 가진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대출상담을 벌인후 현장에서 결정이 나면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대출이 이뤄지도록 처리할수 있다. 주택은행은 또 그동안 창구,외환,상담,책임자용등으로 나눠져 있던 점포내 단말기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창구용과 이동용 새 단말시스템 구축엔 총 3백46억8천만원이 예산이 소요됐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새 시스템 구축으로 은행이 직접 고객을 찾아나서는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게 됐다"며 "지점별로 보다 기동성 있는 영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