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지은 첫 '아마 그랜드슬램'..미국대학선수권 우승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2년)이 한국인으로 사상 처음 미국 "아마추어골프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이로써 아마추어시대를 화려하게 마감하고 프로생활을 자신있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CC(파71)에서 열린 99전미대학체육협회(NCAA)여자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경기도중 폭풍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이 확정됐다. 3라운드까지 박의 성적은 합계 1언더파 2백12타. 2위인 캔디 한네만(듀크대)을 1타차로 제쳤다. 박은 이날 12번홀 그린에서 비바람을 동반한 천둥번개로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인 11번홀까지도 1타를 앞서갔다. 박은 이 대회 정상으로 지난해 이룬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먼스트랜스내셔널아마추어선수권, 우먼스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 우승과 함께 여자아마추어골프 4대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또 주니어대회 43회, NCAA 대회 12회 우승 등 통산 55승. 박은 다음달초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전년도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의 자격으로 출전한 뒤 프로전향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