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의 현장] (2) '두산타워'..설계자의 한마디 : 이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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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타워는 동대문 재래시장의 열악한 상업환경을 개선하는데 촛점을 맞춰 설계했습니다. 서울 동부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판매.업무용복합빌딩의 기능을 조화시키려 했지요". 완공된지 4개월만에 동대문 일대 상징건물로 자리잡은 두산타워의 설계자 이규창(60.우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씨는 설계의 기본컨셉을 이같이 설명했다. "두산타워 부지가 옛 덕수상고 터여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게 적용됐어요.당초엔 현재와 같은 대형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건축이 불가능한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95년 과밀부담금을 내면 대형 업무시설 건축이 가능해지도록 법규가 바뀌었다. 이로인해 업무용빌딩과 판매시설을 같이 건축할 수 있게 됐다. 결국 몇번의 복잡한 설계변경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설계가 이뤄졌다. "두산타워내 판매시설은 재래시장과 백화점의 중간성격인 의류 도.소매 공간입니다. 이같은 기능을 조형적으로 표현해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소장은 인근 재래시장이 혼잡하기 때문에 두산타워의 전체적 외형은 시각적 혼돈을 줄이기 위해 단순하게 처리했다. 또 업무용 공간과 판매공간 사이의 연결부에 엑센트를 줘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그는 "재래시장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경관조명과 전면광장 및 시민 편의시설이 적절히 배치된 것이 인근 신축건물들과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이소장이 이끄는 우일종합건축설계사무소는 한독약품.유한양행.보람증권.유화증권 사옥 등을 비롯 40여개의 대형 업무용 건물을 설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