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부 '2기내각 출범'] 내부승진 '봇물' 기대..'후속인사'

.정덕구 재정경제부 차관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영전하면서 재경부는 후임 차관인사에 촉각. 강봉균 신임 재경부 장관이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해 연쇄 승진이 있을 것이라고 한껏 기대하는 분위기. 내부에서 승진할 경우 유력한 차관후보는 김호식 기획관리실장(1급.행시 11회). 김 실장은 현재 1급중 승진서열이 첫번째인데다 강 장관과는 경제기획원에서 손발을 맞춘 사이이기도 하다. 재무부 출신인 김진표 세제실장(1급.행시 13회)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 장관이 조직 융화를 위해 재무부 출신에 대해 배려할 경우 김 실장이 발탁될 수도 있다는 것이 재경부 직원들의 전망. 또 청와대에 파견나갔다 들어온 이근경 차관보(1급.행시14회)도 신임 장관과 호흡이 잘 맞는 사이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엄낙용 관세청장, 안병엽 정통부 차관, 이정재 금감원 부원장등도 거명. .기획예산처 초대 차관에는 이번 입각 명단에서 빠진 안병우 예산청장의수평이동이 점쳐진다. 또 이계식 정부개혁실장의 내부 승진설과 이강래 전 정무수석 등 외부인사영입설도 떠오르고 있다. 실세로 꼽히는 초대 예산실장 자리도 관심거리. 85조의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예산실장은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감각과업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앉기 마련. 내부에선 정동수 예산청 차장을 비롯 박봉흠 예산총괄국장, 김태현 경제예산국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윤영대 통계청장과 장석준 국회 예결특위 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 안에서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내부인사의 승진 기용을 바라는분위기. .산자부는 역대 차관들이 대부분 내부에서 승진한데다 장관이 재경부 출신인 점을 감안해 내부인사의 승진을 기대. 또 간부들의 고시회수가 장관보다 빠른 경우가 많아 향후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듯. 정덕구 신임장관이 행시 10회 출신인 점을 고려할때 오영교 무역정책실장(12회) 이희범 무역위원회 상임위원(12회) 등이 제일 근접. 신동오 중소기업청 차장(11회)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 오강현 차관보(9회) 한준호 기획관리실장(10회) 정장섭 자원정책실장(10회)가운데 1-2명은 중소기업청장 등 산하기관으로 옮기는 방안도 얘기되고 있다. .이건춘 국세청장 후임에 누가 임명될지가 관심거리다. 국세청장은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육군참모총장 경찰청장과 함께 권력의 5대 핵심으로 불리는 자리. 사안에 따라선 언제든지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다. 차기 청장직에 국세청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년 차장에서 청장으로 승진한 추경석씨 이후 줄곧 내부승진 원칙이지켜져 왔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안무혁 성용욱씨 등 주로 육사출신 인물들이 임명됐었다. 국세청 내부인물 중에선 안정남(59) 현 차장이 가장 유력하다. 청장 승진이 가능한 1급에는 안 차장 외에도 황재성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있다. 하지만 승진서열에서 안 차장이 앞서는 데다 전례상 차장이 청장으로 발탁된 경우가 많아 안 차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안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하면 최초의 호남 출신 국세청장이 탄생하게 된다. 안 차장은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3년동안 7급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71년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 실무에 밝은 데다 잔정이 많아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95년 광주지방국세청장,96년 본청 직세국장을 거쳐 작년 3월 차장으로 승진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건교부는 최종찬 현 차관이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돌자 그 후임자로 1급중 가장 고참인 강윤모 차관보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1급자리(건설지원실장)가 하나 없어졌다는점도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정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이 자리보전을 위한 내부승진으로 변질되서는안된다는 청와대측 입장이 반영될 수도 있어서다. 산하단체장으로 나간 1급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력한 인사로는 건교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친 이헌석 철도기술연구원장이꼽히고 있다. 탁월한 업무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데다 구 교통부 출신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게 장점이다. 특히 TK 출신이어서 지역안배 차원에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