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벤처' 대출사기 30명 구속...수원지검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영렬)는 25일 부실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위장해 대출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이수정(44)씨 등 대출사기단 30명을 구속했다. 또 대출브로커들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대출보증을 해준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박용희(5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월 부도상태인 비닐생산업체 성신화학(충남천안시 직산면)을 인수한뒤 신기술 보유업체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기술신보로부터 21억5천만원의 대출보증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보증을 받는 과정에서 박씨에게 뇌물을 준뒤 보증전문사기단을 대출 보증인으로 내세워 대출보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같은 방법으로 19억5천만원을 더 대출받으려다 감사원등의 감사에 적발돼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이와 함께 변제가치가 없는 부동산을 담보로 해 금융기관으로부터 3백34차례에 걸쳐 모두 1백35억원을 부정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로 김인수(60), 윤순태(43)씨 등도 구속기소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