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삼성, 러시아 기술 상용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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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기초기술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김 대통령의 방러로 한.러간 경제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초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있는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삼성은 지난 9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설치한 연구분소(SRC)를 적극 활용해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첨단기술과 기초기술의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러시아 연구분소를 통해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모두 2백여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했다. 이가운데 80여건은 사들였으며 1백20여건의 특허는 현지 연구소와 공동으로개발했다. 삼성은 러시아로부터 기술 아웃소싱 건수를 연말까지 3백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러시아 연구분소를 통해 모스크바 슈브니코프 인스티튜트,페테르스부르크의 KOTLIN, 민스크의 IADD 등 31개 연구기관과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 삼성이 러시아 연구기관이나 과학자와 협력해 공동개발하거나 이들로부터 사들인 대표적 기술로는 VTR 화질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인 헤드의 다이아몬드 코팅기술, 인터넷 그룹웨어 전자우편 시스템, 문서인식기능을 갖춘 자동번역기 등이 꼽힌다. VTR 다이아몬드 헤드 코팅 기술은 테이프에 기록된 영상자료를 읽어주는 헤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연간 5백만대 규모의 VTR 수출을 가능케 했다. 스캐너 기능을 갖춘 영한-한영 자동번역기는 현지 과학자와 공동으로 상용화를 추진중인 케이스로 "애니 페이지"란 상품으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러시아 연구분소가 자체 사용을 위해 개발한 사무용 그룹웨어 소프트웨어는 성능이 우수해 러시아 중앙은행및 관공서가 구매를 요청해옴에 따라 일정 기술료를 받고 사용권한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그룹웨어 판매 기술료가 내년까지 7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연구기관인 앤코트와 공동개발한 전자우편 시스템도 내년말까지 2백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반도체 통신 정보시스템 영상디스플레이 컴퓨터소프트웨어 광케이블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기초기술 상용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현지 연구소외에 러시아 유력 공과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술의 아웃소싱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러시아 연구분소는 지난 93년 설치된 소프트웨어센터를 94년 확대개편한 것이다. 삼성은 러시아 과학기술부와 연구분소 설치후인 96년 7월 2년간의 기한으로과학기술 분야 제휴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다시 2년간 계약기간을 연장한바 있다. [ 삼성전자의 러시아 기초기술 상용화 계획 ] 대상분야 : 반도체, 정보시스템, 영상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광 케이블, 휴대폰, 열전사 팩시밀리, 가전제품 수단 : . KOTLIN 등 현지 31개 연구소와 제휴 계약 체결 . 현지 유력 공과대학과 협력 . 러시아 과학기술부 프로젝트 참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