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도 '사이버 거래' .. 대한투신, 9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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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증권도 사이버로 거래하세요" 오는 9월부터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도 PC를 통한 사이버공간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주식을 사이버공간에서 사고팔 수 있는 사이버주식거래는 상당히 도입돼 있으나 수익증권을 사이버거래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은행에서도 수익증권을 사고판 돈을 입출금할 수 있게 돼 투자신탁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서비스가 크게 개선된다. 27일 대한투자신탁은 수익증권상품안내와 잔고조회 및 계좌간이체를 PC에서 할 수 있는 사이버거래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시행되면 제휴은행인 외환은행과 한미은행 창구에서 대한투신 수익증권을 사고판 돈의 입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옥동성 대한투신 정보기획팀장은 "사이버거래 시스템이 개통되면 계좌를 처음으로 개설할 때와 돈을 찾을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거래를 PC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금융실명제 아래서는 종합통장 안에서는 여러계좌를 함께 이용할수 있다"며 "같은 통장으로 거래할 경우에는 주식형수익증권에 있던 돈을 찾아 다른 주식형수익증권이나 공사채형수익증권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팀장은 "계좌간 이체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개통되면 외환은행 및 한미은행과 제휴해 수익증권입출금도 집에서 가까운 이들 은행지점에서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7월부터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됨에 따라 사이버거래는 새로 설립되는 거래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대한투신의 사이버거래 시스템은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아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제당 계열의 제일투자신탁증권도 이르면 하반기중에 수익증권을 사이버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동우 제일투신운용 대표는 "현재 외국계 금융기관과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이르면 하반기중에,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사이버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