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서 회사에 돈 빌려준다' .. 일본 산별노조연맹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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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이 회사 경영진에 사업자금을 빌려준다" 일본에서 중소기업 노조로 이뤄진 일부 산별노조연맹이 경영위기에 빠진 업체를 위해 긴급융자나 보증을 해주는 등의 지원프로그램을 제시해 관심을모으고 있다. 일본 중소 금속산업 노조로 조직된 "젠킨연합"(노조원 30만5천명)은 27일 조합원의 연회비로 적립된 "활동자금"중 1억엔을 자금난을 겪는 노조가맹 회원사에 인건비 용도로 빌려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원대상은 종업원에게 월급이나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지원규모는 월급용일때는 기업당 5백만엔이내, 보너스용일 경우는 1천만엔이내다. 이자와 담보는 없으며 대출기간은 1개월이다. 전기기계 노조로 조직된 "전기연합"(노조원 74만명)도 가입노조 회사측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노조명의로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이 연합은 8억엔의 기금을 확보, 5천만엔의 융자한도에서 보증을 서준다는방침이다. 전기연합 관계자는 "노동조합도 어려운 시대에는 그에 상응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결과적으로는 고용확보책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측에 자금을 빌려주는 노조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