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누 될까...' .. 차 복지장관 부인 약국 폐업

"옷로비" 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차흥봉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인이 남편 공직생활에 누가 될까봐 개업중이던 약국을 폐업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 장관의 부인인 송외숙(49)씨는 차 장관이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부임한 지난 2월이후 약국을 계속할 것인지를 고심해온 끝에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의 "한빛약국"을 폐업했다는 것이다. 송씨가 약국 문을 닫은 것은 남편의 공직생활에 누를 끼칠 것을 우려, 내조에 전념키 위한 것이었다는게 주변의 설명. 송씨의 이런 결정은 특히 남편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영전한뒤 "옷로비"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 내년 7월 시행을 앞둔 의약분업과 관련, 남편의 짐을 덜어줬다는 면에서도 "현모양처"의 귀감으로 비쳐지고 있다. 의약분업 주무장관의 부인이 약국을 경영할 경우 약사쪽에 치우칠 수 밖에없다는 비판여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송씨는 지난 71년 대구 효성카톨릭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수유리와 대치동에서 약국을 운영해 왔다. 또 대한약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