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한 중년을) '위/십이지장 궤양'..약물 등 원인

소화가 안되고 속이 가끔 쓰리다. 윗배나 명치끝에 통증이 오고 트림 속쓰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 한두번 병원을 찾아가 약을 먹으면 좋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다 놔두면 재발한다. 급만성위염에서부터 위십이지장궤양 기능성위장장애 위암에 이르기까지 위십이지장에 일어나는 병은 대개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치료전략도 대동소이하다. 문제는 진단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려 환자들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환자들 가운데 꾸준히 병원을 찾고 의사의 처방을 잘 따라 완치시킨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가볍게 생각하고 약국에서 약을 먹으며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의 질환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치료에 순응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소화기질환의 구별 =급성위염은 주로 폭음과 폭식, 교통사고와 같은 심한 스트레스, 감기약 소염진통제의 과다복용 등으로 발생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한두 끼니를 굶고 죽이나 미음같은 부드러운 유동식을먹는다. 웬만하면 식사요법으로 해결된다. 만성위염은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한국인에 가장 흔한 것이 위의 아래쪽 절반(전정부)에 생기는 위축성(위점막이 오그라듦) 위염이다. 워낙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잘라서 말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기름지거나 짜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때 소화불량이 심해진다. 과식한 직후에는 상복부에 포만으로 인한 압박감 또는 복통을 느낀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라는 위내의 세균이나 담즙이 위로 역류하는게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만성위염은 자극성 많은 음식과 약물 등에 위가 오랫동안 접촉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단순화하기도 한다. 위궤양은 카페인 알코올 아스피린 소염제 부신피질호르몬 같은 자극성 약물 위로 역류하는 담즙 Hp균 흡연과 스트레스 위운동의 장애 등이원인이다. 위산과다는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적다. 십이지장궤양은 약물 흡연 스트레스 위산과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십이지장궤양은 위궤양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기고 재발이 잘 된다. 위궤양은 식후 30~60분후에 통증이 있고 음식물을 먹어도 통증이 잘 완화되지 않는다. 십이지장궤양은 식후 2~3시간이 지나 공복시에 나타난다. 밤에 공복시 통증 때문에 잠을 깨는 경우가 흔하며 음식물을 먹으면 곧 통증이 완화되는게 위궤양과의 차이점이다. 차별화된 약물요법 =한국인의 60대 정상 성인중 60%는 내시경으로 볼 때위염으로 진단되나 증상이 없다.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않는게 원칙이다. 한국인 만성위염의 주범으로는 Hp균 감염이나 원인불명의 기능성 위장장애가 지목되고 있다. 흔히 "신경성 위장병"으로 치부되는 질환이 기능성 위장장애일 가능성이 크며 이런 환자는 특정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한 자극에 좀 더 민감한 것으로보인다. 이에 따라 만성위염환자에게는 Hp균을 박멸하는 항생제나 위장관운동을 촉진하는 약(시사프라이드 돔페리돈)을 중심으로 처방하고 증상완화차원에서점막보호제(수크랄페이트 차탄산비스머스) 위산억제제 제산제 등이 부수적으로 끼게 된다. 위궤양은 수년 또는 수십년에 걸쳐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증세를 반복한다. H2 차단제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라니티딘 파모티딘 시메티닌)나 제산제가처방된다. Hp균에 감염돼 있으면 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오메프라졸란소프라졸)+클래리스로마이신+메트로니다졸 등과 같은 3중요법이 실시된다. 십이지장궤양은 제산제를 복용하면 완화된다.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Hp균에 감염된 경우가 위궤양에 비해 훨씬 많다. 따라서 3중요법이 필수적으로 선택돼야 한다. [ 도움말 :송인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심찬섭 순천향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 위산과다일때의 허용식품과 제한식품 ] 곡류 먹어도 좋은 식품 : 밥 국수 빵 감자 마 주의해야 할 식품 : 덜 도정한 곡류, 라면 곤약 고구마 굳은밥 유지류 먹어도 좋은 식품 : 버터 올리브유 사라다유 마가린 주의해야 할 식품 : 라드유, 튀긴 음식 어육류 먹어도 좋은 식품 : 흰살생선, 닭고기가슴살, 지방이 적은 부위의 소 돼지고기 주의해야 할 식품 : 지방이 많은 부분의 닭, 문어 낙지 오징어 어육류 가공품, 굴 등의 조개류 알류 및 콩류 먹어도 좋은 식품 : 계란(반숙) 두부 주의해야 할 식품 : 기름에 튀긴 두부 유제품 먹어도 좋은 식품 : 요구르트 주의해야 할 식품 : 우유 생크림 야채류 먹어도 좋은 식품 : 섬유질이 적은 것(삶은 것) 주의해야 할 식품 : 섬유질이 많은 것, 향이 야채(와사비 생파) 과일류 먹어도 좋은 식품 : 신맛이 적은 것(익힌 것) 주의해야 할 식품 : 토마토주스, 신맛이 강한 것(레몬) 기타 주의해야 할 식품 : 알코올음료 커피 홍차 향신료 해조류 버섯류 땅콩류 탄산음료 카페인음료 술 김치 진한고깃국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