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보유주식 '무더기 처분'..프로칩스/골드뱅크 등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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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가가 급등하자 대주주와 벤처캐피털들이 보유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하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로칩스 골드뱅크 터보테크 유일반도체 등은 대주주가 장내매각 등을 통해 지분을 최고 41%까지 낮추었다고 증권협회에 신고했다. 프로칩스의 최대주주인 유길수 사장은 장내매도 등을 통해 17.99%의 지분을 처분, 지분율을 40.65%에서 17.99%로 낮췄다. 골드뱅크의 김진호 사장도 지분율이 21.44%에서 3.52%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터보테크의 최대주주인 장흥순 사장도 최근 장내에서 8.76%의 주식을 매도해지분율을 기존 35.54%에서 26.78%로 떨어뜨렸다. 대신개발금융의 최대주주인 양용호 사장은 장내.외에서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59.07%에서 44.37%로 대폭 낮췄다. 고시연 자네트시스템 대표이사는 71.53%에 달하던 지분율을 67.16%로 낮췄다. 세종기술투자는 유일반도체에 투자했던 지분 41.28%를 전부 장내에서 매각,평가이익을 실현시켰다. 산업은행 한국기술투자 기술신용보증기금 대구창투 아세아종금 동원창투 등 벤처캐피털들도 최근들어 앞다퉈 코스닥보유지분을 매각했다. 대주주와 벤처캐피털이 주식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가 최고 20배까지 급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 때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않을 정도의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식분산율을 높여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황분석가들은 "대주주가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주가가 대주주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 지분매각 현황 ] (단위 : %) (종목 - 매도자 - 매도전 지분율 / 매도후 지분율) 프로칩스 - 유길수 - 40.65 / 17.99 " - 산업은행 - 18.39 / 13.21 터보테크 - 장흥순 - 35.54 / 26.78 대신개발금융 - 양용호 - 59.07 / 44.37 자네트시스템 - 고시연 - 71.53 / 67.16 유일반도체 - 세종기술투자 - 41.28 / 0 한글과컴퓨터 - 한국기술투자 - 14.27 / 6.90 한국창투 - 아세아종금 - 19.22 / 0 테라 - 동원창투 - 8.33 / 0 씨엔아이 - 동성교역 - 14.94 / 4.6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