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출자 금융기관 1조3,000억원 평가손 .. 주가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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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회생을 위해 2조5천억원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해주었던 금융기관들이 모두 1조3천억원이 넘는 평가손을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말 결산법인인 은행은 이달말 반기결산에 이를 반영해야돼 실적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금융기관은 보유중인 유가증권을 싯가로평가해 결산에 반영해야 한다"며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출자전환했던금융기관들도 출자주식의 평가손을 6월말 반기결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말 산업 제일 서울 조흥 한빛 국민은행등 은행권과 종금사 생명보험사 리스회사등 금융기관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출자전환한 대출금은모두 2조5천2백억원이다. 주당 장부가는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모두 1만5천원이었다. 지난2일 현재 종가를 기준한 주가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장부가격의 절반,아시아자동차는 3분의1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따른 기아차관련 평가손은 출자전환금액의 절반, 아시아자동차는 3분의2에 달해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1조3천6백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에 모두 3천7백62억원을 출자전환했던 산업은행의 경우 평가손이 2천1백52억원에 달한다. 성업공사는 출자금 1천7백67억원중 60%에 달하는 1천13억원의 평가손을 보고있다. 상장은행의 경우 제일 1천3백40억원 서울 7백18억원 조흥 6백90억원 한빛 6백21억원 국민 6백56억원 등이다. 교보생명은 5백33억원의 평가손을 기록중이며 미국계 은행인 뱅커스 트러스트의 평가손도 3백45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기아자동차관계자는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계열사 합병을 추진중이어서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기관의 평가손은 앞으로 상당규모 줄어들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