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건강] '관절염' .. 초기엔 물리치료 '효과'

50대가 넘으면서 느껴지는 무릎의 통증. 나이가 들면서 평생동안 몸을 떠받쳐온 무릎이 보내는 구조신호다. 몸이 차츰 노화되면서 노인성(퇴행성) 관절염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노인성 관절염은 뼈와 뼈가 이어지는 관절의 연골이 닳아 단단한 뼈가 서로맛닿게 되는 질환. 이 병을 앓으면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또 운동후엔 관절이 붓고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주로 여성들이 노인성 관절염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배대경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과장은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80%가 여성이라고설명했다.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배 과장으로부터 노인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운동요법 등에 대한 조언을들어보았다. 무릎 관절과 노인성 관절염 =대퇴골과 하퇴골이 만나는 무릎 관절은 연골과 윤활액으로 구성돼 있다. 연골은 단단한 대퇴골과 하퇴골의 끝부분에 위치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움직일 때마다 연골에 윤활액이 흡수되거나 빠져나오면서 충격이 완화된다. 바로 이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것이 노인성 관절염.연골이 없어지면 대퇴골과 하퇴골이 직접 닿게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온다. 유전적으로 노인성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연골을 구성하는 세포를 만들어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 등이 발생하면 연골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단 =노인성 관절염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관절염을 진단하려면 먼저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증세가 심하면 무릎부위에 방사선을 쪼여 사진을 찍거나 동위원소를 주사해 무릎부위를 촬영하는 동위원소검사를 받아야한다. 진단을 받는 데 드는 비용은 7만원 안팎. 치료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함께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소염진통제와 글루코사민 등 연골파괴억제제가 함께 쓰인다. 관절염이 중증인 경우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연골의 일부가 닳아있는 경우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천공술이 시술된다. 천공술은 연골이 없어진 부분의 대퇴골이나 하퇴골에 구멍을 뚫어 피를 관절내로 유입시켜 연골세포가 재생되도록 하는 방법. 연골세포에는 피가 통하지 않으므로 손상을 입으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수술법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드릴등을 이용해 구멍을 내면서 구멍의 깊이와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미세천공술". 드릴이 아닌 끝이 30도나 60도 정도 휜 3mm 크기의 바늘이 달린 천공기를 망치로 두드려 구멍을 내는 방법이다. 크기와 깊이가 일정한 구멍을 규칙적으로 낼 수 있고 주변에 미세한 충격을 주므로 빠르게 연골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낸다. 배 과장은 "지난 2년간 1백여명에게 미세천공술을 시술한 결과 수술후 3개월부터 연골이 재생되기 시작해 1년안에 정상상태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연골에 이어 대퇴골과 하퇴골까지 마모된 경우엔 절골수술이나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대퇴골등이 마모되면 다리가 휘어 소위 안짱다리가 되고 환부에 평상시보다 4배이상의 압력이 실리면서 마모가 빨라진다. 이때 반대편의 뼈를 일부 잘라내는 절골수술을 받으면 뼈가 고르게 맞물리면서 체중이 분산된다. 더이상 뼈가 마모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인공관절술은 연골의 자리에 인공관절을 넣어주는 시술이다. 운동 요법 =무릎에 무리한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은 효과적이라고 한다. 배 과장은 근육이 허약해진 관절을 보완해줄 수 있도록 근육강화운동을 권했다.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걷거나 헬스용 자전거를 타면 근육이 강해진다. 다만 하루 15분씩 1주일에 3회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무릎에 통증이 오지 않으면 조금씩 시간과 횟수를 늘려나간다. 또 무릎이 심하게 움직이는 평영을 제외한 수영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등산은 무릎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노인성 관절염 개요 ] 위험군 : 50대 이상 여성 원인 : . 기계적인 연골 마모 . 유전자 이상 치료비용 : . 진단-7만원안팎 . 수술(미세천공술) : 150만원 안팎 촨자운동 : . 산책, 수영 권장 . 등산 금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