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눈/귀 가린적 없다" .. 김 비서실장 심경 밝혀

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이 5.24 개각과 "옷 로비"의혹 사건 이후 증폭되고있는 여권내부 갈등설과 관련,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 실장은 "옷 로비"의혹사건이 불거진 이후 "인의 장막을 쳐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간접적으로 해명했다. 김 실장은 5일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과 여직원 연수 입소식에 참석, "요즘 나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나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6일 전했다. 김 실장은 또 "나는 자리에 연연해 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외롭고 힘들다"며 최근의 심경을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신.구주류간 갈등설을 의식한 듯 "당에서 왔건 정부에서 왔건 대통령을 모신다는 점에선 똑같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감싸안고 하나가 돼 서로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와관련, "신주류의 실체가 어디 있느냐"며 "나는 단기필마로뛰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공격하니 정말 괴롭다"며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 적이 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청와대에 근무하면 언동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비난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고 언론노출도 가능한 줄이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청와대 비서실 직원의 화합과 정신교육을 위해 열리는 이 연수는 1백여명씩두 그룹으로 나눠 5.6일과 12.13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