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투자와 전문성

한국은 80년대까지 고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았었다. 경기호황으로 주식과 부동산시장은 호황을 보였다. 따라서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면 돈을 버는 것으로 알았다. 여기에 더욱 고무되어 많은 자금이 부동산 혹은 주식시장에 몰리곤 했다. 그 이후 장기간 불황을 겪으면서 증권 혹은 부동산투자로 많은 손실을 보았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그 이익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분배 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이는 투자에 대한 개념의 부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고성장기에는 투자에 대한 실패위험이 낮다. 따라서 어떤 투자를 결정하는데 특별히 조사하거나 분석할 필요가 없다. 이제 우리 경제는 저성장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과거처럼 투자의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확정금리가 아닌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조사와 분석의 전문성이 필요한 시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