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뚫은 '폭등주가' 긴급점검] '서머랠리'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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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서머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의 주가 폭등도 서머랠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서머랠리란 펀드매지너나 일반투자자들이 여름휴가 기간중 주식을 사지못하는데 대비, 미리 매입에 나섬으로써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가는 현상을말한다. 여름을 의미하는 "서머"와 "경주"를 뜻하는 랠리의 합성어이다. 지금까지 국내증시에선 서머랠리다운 장이 거의 없었으나 올여름엔 기대해봄직하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것도 통상적인 서머맬리기간인 7월에 앞서 6월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서머랠리를 부추길만한 재료들이 많아 주식을 미리 사두지 않을 수없을 것이란 점에서 그렇다. 우선 이번달에 7조원에 달하던 유상증자 물량이 7월의 경우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량 압박이 줄어든다. 투신사들의 주식매수세도 여전히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하락세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7월말부터는 12월결산 상장기업들의 올상반기 실적이 속속 발표된다. 구조조정, 금리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에 자극받아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하면 증시가 더욱 달궈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엔화가치하락 중국 위안화절하 등 굵직한 복병만 다시 돌출하지 않는다면 서머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증권사들이 6월들어 경쟁적으로 지방순회 투자설명회에 나서고 있는 것도서머랠리에 대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들은 그러나 서머랠리가 일찍 시작됨으로써 통상적인 서머랠리 기간인 7월에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