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금융자동화전시회] '금융혁신 국제컨퍼런스'

뱅킹코리아 ''99와 동시에 진행된 금융혁신 국제컨퍼런스가 참석자들의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세미나는 금융경영 혁신전략, 리스크 관리와 수익극대화, 차세대 금융정보시스템 등 세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강연한 최장봉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금융산업에도 시장경제원리가 적용됐다는 것이금융구조조정의 의미"라며 "새로운 경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금융기관은경영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킨지 컨설팅 도미니크 바튼 서울사무소 파트너는 "전세계적으로 금융기관통합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직정비와 더불어 정보기술및 리스크관리전문인력을 충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서정호 80년대 이후 금융기법 발달과 정보화 진전으로 금융기관들은 크게 변모했다. 자산운용면에서는 리스크 노출을 단기간내에 급격히 바꿀수 있게 됐다. 세계 금융시장은 국제화와 겸업화 추세로 금융리스크 확산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이에따라 선진 금융기관들은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제감독기구 및 선진국 감독당국들도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기능에 대한감독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외형위주의 성장을 추구해온 국내 금융기관들이 단기간내 선진 금융기관 수준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경영진으로서도 서둘러 리스크 관리기능을 강화해야 할 적극적인 동인이 없다는데 또다른 어려움이 있다. 돈은 대규모로 들어가는데 성과는 즉시 볼수 없고 오히려 경영진을 견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이 최소한의 지침을 제공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금융산업은 변화와 경쟁의 물결을 맞고 있다. 지금은 하드웨어 측면의 구조조정을 일단락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의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리스크 관리능력을 높이는 것은 현시점에서 금융기관 생존의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다. 감독당국은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기능에 관한 최소요건만 명시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각 금융기관이 자체 실정에 맞게 리스크 관리체제를 설계하고 추잔해나가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기준능 국내 금융기관에게 부과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M&A(기업인수합병)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추진된다. 그러나 본래 목적인 인수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국내 금융계의 재편은 무위에 끝날 우려가 있다. 인수합병만큼이나 급진적이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경험이 부족한 경영변화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인수합병의 전과정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별로 적절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통합과정에서는 새로운 조직의 전략, 업무프로세스, 조직체계,정보시스템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통합과정이 더욱 복잡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내 인수합병은 이젠 업무장벽을 넘어 은행과 제2금융권, 또는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간 인수합병까지 발전되고 있다. 금융회사의 계열로 편입되는 것이다. 또 법적으로 별도의 법인이더라도 상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인수합병도있다. 따라서 이같은 통합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무통합이 필요하다. 먼저 총제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기업비전과 경영전략이 수립돼야한다. 이어 업무프로세스와 자동화 정보화 시스템, 그리고 인적자원과 조직체계를 동시에 꾸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순서적인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기업이 별도의 기업으로 전화하는 급진적인 과정이다. 변화를 얼마나 빨리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냐가 경쟁력 확보의 출발점이다. 김상래 인터넷, PC통신 등 정보통신을 활용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자서명법 등 관련 법규 제정으로 이제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는 본격적인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모든 경제활동의 거래관계를 종결하는 행위인 지급결제는 한 나라의경제 사회 문화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주된 수단은 화폐 수표 지로제도 신용카드 전자자금이체제도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있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결제수단인 지로제도는 여전히 그 기반은실물경제(real world)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로제도 역시 네트워크 기반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발전될 수 있다고 본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가칭 전자지로제도는 앞으로 대중적 지급결제 수단으로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제도는 일차적으로는 금융기관 등 제도이용자들에게 비용부담을 줄일것이다. 나아가서는 국가 정보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대중적으로 수요가 있는 만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새로운 제도들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의 협력과정책당국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은행 창구의 수납업무 자동화는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