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버] 컴퓨터 월드 : '초보자 여름철 PC관리'

컴퓨터는 보통 섭씨 영하 3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작동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그렇지만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고장이 잦다. 특히 초보자들은 컴퓨터를 사용하는데만 관심을 두고 컴퓨터 자체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고장이 나면 기술자를 부르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1. CPU 과열로 인한 오작동 및 시스템 다운. 펜티엄급 이상 CPU에서는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CPU가 너무 뜨거워지면 제성능을 못내거나 멈추는 수가 있다. 그래서 쿨링팬이 장착돼 열을 식혀준다. 그러나 쿨링팬이 작동한다해도 컴퓨터가 햇볕이 내리쬐는 창가에 있다면 컴퓨터 내부 온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럴 땐 햇볕을 막아주고 창문을 열거나 선풍기를 틀어 방안의 온도를 내려준다. 물론 에어컨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2. 습기로 인한 컴퓨터의 오작동. 컴퓨터의 부품들은 대부분 열과 습기에 매우 약하다. 이러한 부품들이 습기에 노출되면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부팅자체가안 될수 있다. 방안의 습기를 줄이거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 컴퓨터를 설치해야 한다. 3. 모뎀이 낙뢰를 맞아 뇌사상태? 여름철에는 천둥 번개가 자주 친다. 집은 낙뢰로부터 안전하다고 하지만 통신선을 타고 들어온 낙뢰 전류가 컴퓨터에 흐르면 모뎀의 회로가 잘못돼 파손될 수 있다. 천둥 번개가 치면 모뎀에 연결된 전화선을 뽑아놓는 것이 상책이다. 낙뢰는 모뎀뿐 아니라 컴퓨터 본체 자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과잉보호는 컴퓨터를 망친다.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과잉보호는 되레 잘못된 결과를 가져온다. 컴퓨터도 마찬가지. 내 컴퓨터 깨끗이 하고 예쁘게 보호한다고 비닐커버를 씌워놓거나 분무기로 세정액을 지나치게 뿌리는 행위는 금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적당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가 컴퓨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