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 한권의 책) '금융혁명...'..자산유동화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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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혁명 ABS - 자산유동화의 구조와 실무'' ] 위기란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라고 한다. 재작년말 우리나라를 엄습한 외환위기로 금융부문뿐만 아니라 온 나라경제가위험에 처하였으나,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경제재기의 기회로 삼아 지난 1년반 동안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원인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금융의 개방과 자유화가 지연됨에 따라 우리의 실물경제에 비해 금융분야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었음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은 실물의 혈액과 같은 존재로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을 것이다. 과거 우리 금융이 대외적으로 폐쇄돼 있어 외국의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하기 어려웠으며 이러한 주위환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우리는 금융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 "금융혁명 ABS-자산유동화의 구조와 실무"(자산유동화실무연구회 저,한국경제신문사, 2만원)에서 다루고 있는 자산유동화(ABS)도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도입된 새로운 금융기법의 하나다. 저비용 자금조달과 신용도 제고,위험분산 등 선진 금융기법의 효과를 국내에소개한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하겠다. 지금 비록 우리가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들과 같은 젊은 세대들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우리에게 닥친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의 앞날은 아주 밝다는 희망을 갖게된다. 이 책은 평소 자산유동화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전문가 뿐만아니라 지난해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질 때 입법작업에 관여하였던 정부 관계자,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 종사자, 변호사,공인회계사들이 집필에 참여하였기에 법제도의 속사정까지 낱낱이 알 수 있게되어 있다. 물론 이 제도는 미국 등 선진구에서 발달한 만큼 우리나라에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용이치 않은 감도 있다. 그러나 저자들이 관련된 문제들을 이론과 실무 양면에서 접근하였기에 독자들은 자산유동화 실무를 담당하건, 유동화증권에의 투자를 고려하건 편안히 이 책을 읽으면서 자산유도화에 대한 전반적이면서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도 이해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현재 이 분야 관련 책들이 여러 권 나와 있지만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과눈높이를 맞추어 기초이론에서부터 법률 및 회계실무, 나아가 관련법률의축조해설이 이르기까지 상세히 소개한 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뿐만아니라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획담당자, 금융기관 종사자, 신상품에 관심있는 일반투자자, 법학 및 경영학 전공학생들에게이 책을 일독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하여 많은 독자들이 자산유동화의 실체를 파악하고 실제 금융실무에 응용하는 데 유익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