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반짝 아이디어 상품 '여름 끝' .. 반팔 신사복 등

''아이디어로 더위를 잊게 해 드립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백화점들이 고객확보를 겨냥한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여름은 더위와 땀으로 대표되는 계절. 백화점가의 아이디어상품들은 당연히 이처럼 반갑지 않은 여름 손님을 효과적으로 물리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투시방지용 수영복에서 애완경용 냉온물침대까지. 때로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만들어진 상품도적지 않다. 다음은 품목별로 살펴본 백화점가의 통통 튀는 여름아이디어 상품들. 더위먹은 자동차를 위한 상품 여름은 주차하기 겁나는 계절이다. 잠시동안이라도 차를 뙤약볕밑에 세워둔 사람은 다시 차안에 들어가기를 꺼린다. 차안 실내온도가 사우나 실내온도 만큼이나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 바로 "드라이아이서"다. 이 상품은 더워진 자동차내의 공기를 순식간에 차갑게 해주는 액체분무기다. 제조사측의 설명은 "인체에 무해하며 한번 구입하면 최대 30회까지 사용할수 있다"는 것. 미도파백화점이 곧 선보일 예정인 이 제품의 가격은 5천원이다. 미도파를 비롯한 다른 백화점들이 내놓은 또 다른 여름 차량용품은 "바람방석"이다. 시트방석에 선풍기가 달려있어 운전자의 엉덩이와 등부분을 시원하게 해준다. 장거리운전으로 셔츠 뒷부분에 땀이 배는 것을 막을수 있다. 가격은 3만5천원. 땀에 전 발을 위한 상품 장마때 물기가 있는 거리를 걷고 나면 물과 흙이 튀어 바지뒷단이 흥건히 젖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치형에어홈을 뒷굽에 판 구두가 있다. LG백화점 닥스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튀김방지구두". 뒷굽과 땅표면이 맞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물튀김을 줄이고 깔끔한 옷차림을 유지할수 있다. 가격은 14만원대. 여름날 무거운 신발을 신고다니는 것은 큰 고역이다. 걷기가 힘든만큼 땀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 프로스펙스가 만든 "미니멈"은 가볍기 때문에 여름철 나기에 적합한 제품. "국내에서 만든 신발중 가장 가볍다"는 것이 현대백화점측의 설명이다. 무좀은 여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불청객이다. 무좀 및 발냄새 때문에 여름이 괴로운 사람은 갤러리아 백화점으로 가면 된다. 발에 나는 땀과 무좀을 억제하는 스프레이, 파우더, 크림이 준비돼 있다. 생활관 1층에는 최초의 발미용 전문 브랜드인 "아킬렌"도 있다. 건조한 발, 붓는 발, 땀이 심하게 나는 발로 나눠서 고객들의 발을 관리해 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만든 여름옷들 투시용카메라의 천적인 수영복이 있다. 투시카메라를 들고 수영장과 해수욕장을 오가는 치한들로부터 자신을 지킬수 있는 제품이다. 뉴코아백화점에서 6만~7만6천원에 판매된다. 특별하고 시원한 여름옷을 원하는 사람에겐 반팔신사복이 어울린다. 신세계백화점측은 "캐주얼한 느낌과 정장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러 백화점이 동시에 선보인 "언컨수트" 역시 여름에 맞는 상품이다. 보통 신사복 무게가 6백g인데 비해 언컨수트는 3백g에 불과하다. 안감등 부자재를 줄이고 가벼운 천을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벼움이 주는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기타상품-애완견용 냉온물침대에서 패션문신까지 여름에는 개 역시 괴롭다. 복날에는 먹거리로, 바캉스시즌에는 천덕꾸러기로 여겨져 주인한테 버림받기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개가 그렇진 않다. 뉴코아백화점 지하1층에는 소수의 "축복받은" 개들을 위한 매장이 있다. 바로 애완견용 냉온물침대를 파는 곳이다. 이 물침대는 섭씨 0~60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여름날 개들이 시원하게 수면을 취할수 있게 도와준다. 값은 침대크기에 따라 12만5천원에서 16만원까지.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어린이들이 있다.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한기를 느낄 때가 감기에 노출되는 순간이다. 수영후 느끼는 추위를 막기 위한 제품으로는 "후드목욕타월"이 있다. 타월과 모자를 효과적으로 합쳐놓은 상품으로 아이들에게 바로 뒤집어 씌워 체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물기를 닦아줄수 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개성있게 보낼수 있는 "패션문신" 역시 빼놓을수 없는 여름아이디어 상품이다. 패션문신을 피부에 대고 물수건이나 휴지로 잠시동안 눌러주면 전갈 독수리 불독 꽃 등의 문양이 그대로 찍혀나온다. 지우기도 쉽다. 알콜이나 베이비오일로 바로 닦아낼수 있다. 가격은 3천원이며 여러 백화점에서 살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인재 바이어는 "상품의 질로만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