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로번호 단순화한다 .. 주간선도 위주 18개로

서울시 도로번호가 현행 89개에서 18개로 줄어든다. 또 방사선 형태인 시내 도로가 남북과 동서로 재구성된다. 서울시는 10일 시민들이 기억하고 이용하기 쉽게 도로체계를 대폭 변경,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새 도로번호는 서울시도를 남북종단과 동서횡단으로 재구성해 주간선도로를 위주로 18개만 지정된다. 내부순환도로에는 "순환"(Circulation)의 의미를 살려 C3가 부여된다. 이에따라 남북종단 도로는 1번 국도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2~8번까지 순차적으로 부여되며 동서횡단도로는 88도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77, 66 등을, 남쪽으로는 99, 11, 22 순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이달중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 뒤올해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도로표지 일제정비사업에 새 번호 표기를 병행할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가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2%가 도로번호를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표지판 내용중 주로 안내지명을 이용하는 시민은 95.3%였으나 도로번호를 이용하는 시민은 0.6%에 불과한 등 도로번호가 길찾기에 별 도움을 못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