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증자설...주가 급락 .. 전날보다 17만원 하락
입력
수정
유상증자설로 SK텔레콤의 주가가 11일 큰 폭으로 빠졌다. SK텔레콤은 25%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전날보다 17만원 하락, 1백44만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25%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이 증자대금을 마련키 위해 이 회사 주식을 처분할 것이란 우려가 이날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기관 역시 증자대금 마련을 위해 SK텔레콤 주식을 일부 처분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재무기획팀 관계자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유상증자 실시와 관련해현재까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계는 두가지 점에서 SK텔레콤의 증자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첫째는 경영권안정을 위한 지분확보다. 현재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18%가 지분구도의 변수로 남아있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통신의 실권을 유도한뒤 실권주를 3자 배정받는 방식으로 SK그룹의 지분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주요주주는 SK그룹 21.12%, 외국인 33%, 한국통신 18.28%등이다. 증권업계는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확보와 함께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마련 차원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5%규모의 유상증자할 실시할 경우 증시에서 빨아들이는 자금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