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실용인테리어) 컵 등 이용 시원한 실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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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연일 올라가고 여름 한철 장마가 멀지 않은 요즈음은 몸도 마음도지치기 쉬운 때이다. 하지만 성근 모기장안에서 어머니가 부채질해주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주부의 작은 정성 하나가 한결 청량한 여름을 만들 수 있다. 돈 적게 드는 아이디어중 하나로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투명한 유리 그릇이나 크리스털 등 유리 느낌이 나는 소품을 이용, 집안 분위기를 쾌적하게 바꿔볼 것을 권한다. 입맛 잃은 식구들이 걱정된다면 식기를 도자기나 스테인리스 재질에서 유리그릇으로 교체한다. 특히 크고 오목한 유리볼을 하나정도 구비해 두면 밥상이 훨씬 산뜻해질 수 있다. 유리볼은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좋지 않지만 시원하게 화채를 담아 손님에게 내놓을 수도 있고 가족용 비빔밥 그릇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 등 여름용 그릇으로 제격이다. 유리볼이 없다면 최근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반투명에 시원한 블루 계통의플라스틱 볼도 무난하다. 시장에 가면 3천~4천원대의 가격에 쉽게 살 수 있다. 식탁이 있어 테이블 세팅이 가능하다면 식탁가운데 꽃이 담긴 작은 컵을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리컵 안에 물을 담고 장미 꽃잎을 띄워 놓거나 스프레이 카네이션 들장미등 송이가 작은 꽃을 빼곡히 꽂아 놓으면 식탁 분위기가 한결 살아난다. 밤에는 이자리에 꽃대신 촛대와 램프를 올려 놓는 것도 멋지다. 조명은 겨울에 어울리는 소품이지만 투명한 재질로 만든 소품들은 불빛까지시원하게 해준다. 식탁위에 놓이는 양념통이나 수저받침을 정갈한 느낌을 주는 투명한 소재로바꿔 은색 계열의 수저 포크 나이프 등과 매치하는 것도 세련된 테이블 세팅법중 하나다. 또 넓적한 유리그릇에 과일을 가득 담아 거실 중앙처럼 눈에 잘 띄는 곳에놓는 방법도 추천할만 하다. 이외에 욕실의 비누통 칫솔꽂이 등도 반투명 플라스틱 계열로 바꿔 주거나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모양의 얼음틀을 구비해 놓는 것도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준비중 하나가 될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