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건강] (제3의학) '미슬토 요법' .. 항암면역치료

부작용 없는 항암면역치료로 "미슬토(mistletoe) 요법"이 암환자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슬토는 참나무 뽕나무 밤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등에 붙어 기생하는 작은 상록수인 겨우살이의 이름이다. 이 겨우살이의 추출물을 주사, 항암기능을 하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게 미슬토 요법이다. 미슬토 요법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중부유럽의 4백여 병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국내서는 이를 사랑의 클리닉 황성주 원장, 서울대병원 강순범 교수,원자력병원 백남선 원장, 강남성모병원 배석년 교수 등이 하고 있다. 황성주 원장은 "미슬토에는 강력한 항암 당단백질인 렉틴을 비롯 비스코톡신퀘르세틴 등이 함유돼 있어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슬토 요법만으로 암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전후에 항암제 투여나 방사선치료 때 보완적으로 실시하면 암의 전이및 재발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말기암단계에 접어들은 환자에게 실시하면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생존이 어려운 대장암 직장암환자의 12개월 생존율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12.8%에 불과하지만 미슬토 요법을 받으면 44.0%로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다. 말기 간암의 12개월생존율은 5%이지만 미슬토요법을 받으면 42%로 높아졌다. 백남선 원장은 "암환자는 몸안에 10억개의 암세포가 있으면 증상을 느끼게 된다"며 "1천만개 이하라면 미슬토요법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기존 의학계는 미슬토 요법이 항암치료의 본류가 될수 없고 보완적인 치료로 인정하기에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연세대 노재경 교수는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킨다는 생약추출물은 그 종류만도 수백가지지만 현재 공인된 것은 기생충치료 생약인 레바미졸이 대장암에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그것도 화학항암제와 같이 투여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슬토 요법은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찾아보기 힘들고 미국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며 "너무 효과를 과신해 기대치에 못미친 나머지 실망하는 환자가 적지않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