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 사건] "조폐공 파업때 검찰조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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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복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노조의 파업돌입후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공기업의 파업등 불법행위가 있을때 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고 말한적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발언파문이후 "파업과 관련해서는 강 사장과 전화통화한 적도 없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한 진 전 부장의 주장과 엇갈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 사장은 이날 진상조사를 위해 대전 본사를 찾은 한나라당 "검찰조폐공사파업공작 특별조사위원회"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이어 "취임 직후 지난해 5월 경복고 1년 선배인 진 전 부장에게 인사차 찾아가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오래 근무했는데 동료들 가운데 잘 안풀린 경우여서 섭섭한 기억도 많았다"고 말했다"고 진술, 도와달라고 부탁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강 사장은 "공안대책협의회(공대협)에는 참석한 적이 없다"며 파업유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 9명은 수감중인 강승회 조폐공사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요구하며 이날 대전교도소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