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5일) 기관선호주 되레 강세...800 '선방'

서해바다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주식시장이 유탄을 맞았다. 겁에 질린 일반인 투자자들은 무더기로 매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투신사는 돌발악재를 틈타 저점매수에 나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일과성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지만 한전 삼성전자등 기관 선호주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팔자물량도 4백71억원에 불과해 총격전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내 금리안정세와 일본과 동남아 증시의 상승세는 돌발악재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약세로 출발한 15일 주가는 장초반 투신권의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경 총격전 소식이 증시에 전파되자 단숨에 32포인트나 추락, 790선까지 밀렸다. 이후 지수관련 대형주에 투신사의 저점매수가 뒤따라 붙으면서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그 결과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9포인트 하락한 803.72에 마감했다. 특징주 =대북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로 삼성물산 LG상사 SK상사등 종합상사주가 크게 타격을 받았다. 대북수혜주인 현대그룹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포철 SK텔레콤이 강세를 보였다. 투신권의 집중 매수덕택이었다. 포철은 산업은행이 7월중 보유지분 8%를 해외DR형태로 매각키로 한 것이 호재였다. 삼성그룹이 자동차 부채를 비상장 계열사에 분담키로 했다는 소식에 삼성전기 삼성증권등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간배당제를 실시키로 한 삼성전자는 장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은 유상증자가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이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 삼성중공업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LG증권은 LG종금과 합병을 해도 주가엔 큰 악재가 아니라는 분석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진단 =남북긴장 상태가 해소될 경우 반등할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영수 중앙투신 주식운용1팀장은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한데다 국내금리와 해외증시 안정세등의 주변여건을 고려하면 다시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예상했다.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상승장세에서의 돌발악재는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하나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