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교전'] 북한 선제공격 처음 아니다..95,97년에도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에 선제공격을 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5일 남북 함정간 교전이 발생한 시기와 비슷한 무렵인 지난 97년 6월5일오후1시30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북한 어선 9척과 함께 연평도 서쪽 북방 한계선을 침범, 3.7km나 남쪽으로 넘어왔다. 이에따라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활동중이던 해군 고속정 3척이 긴급출동했다. 고속정이 9백m까지 접근하자 북한 경비정이 해군 고속정 함미쪽에 3발의 선제 함포사격을 해왔다. 이에 해군 고속정도 즉각 응사에 나서 북한 경비정의 함미쪽에 함포 2발을 발사했다. 북한 경비정과 어선들은 아군의 대응사격이 있자 50여분간 대치하다 오후2시40분께 한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모두 퇴각했다. 당시 군당국은 북한 경비정이 조업중인 북한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것이며 고의적으로 도발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했었다. 그러나 사건 직전 황장엽 전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에 이어 97년5월12일 북한주민 안선국 김원형씨 가족 14명이 선박을 이용해 집단으로 귀순하는 등 탈북사건이 이어지자 북한 군당국이 과민반응을 보인 결과라는분석도 뒷따랐다. 이에앞서 지난 95년 10월6일에는 해군 고속정이 북방한계선 부근을 항해중인 미확인 선박을 확인하기 위해 한계선쪽으로 접근했을 때 황해도 옹진반도 끝자락의 마합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해오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