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영국 C&W, 일본 통신시장 진출 .. IDC 인수

영국의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가 일본의 장거리통신사인 인터네셔널 디지탈 커뮤니케이션스(IDC)를 인수했다. 외국회사가 일본 통신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W는 그동안 IDC를 놓고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와 인수전을 벌여왔다. C&W는 16일 "IDC의 주주 1백41명중 1백34명으로부터 5백52억엔(4억5천8백만달러)에 지분 80%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C&W의 IDC지분은 기존 지분 17.7%를 포함, 97.69%로 늘어났다. IDC에는 도요타자동차와 이토추상사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C&W의 스테펜 페팃 이사는 케이블망 증설등을 통해 IDC를 국제적인 통신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안에 IDC의 국제 케이블망을 4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웹사이트 호스팅을 포함한 각종 인터넷 부가가치서비스를 확대해 통신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DC의 일본내 국제통신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IDC는 앞으로 장거리통신회사인 DDI TT넷 등 일본내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관련 업체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패배한 NNT는 IDC와의 사업협력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 통신시장에 외국업체로는 처음으로 C&W가 진출함에 따라 일본 통신시장은 본격적인 국제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기존 업체들은 C&W의 시장공략을 막기 위해 가격인하 및 서비스 경쟁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