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혁명과 도전] 제1부 : (7) 성공사례 'DHL'

DHL에 있어서 인터넷은 비즈니스 기간망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축해놓은 글로벌 네트워크 "DHL넷"을 타고 세계 구석구석을누비고 있다. 덕분에 DHL은 미국 컴퓨터월드지가 선정한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는 1백대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DHL이 연간 처리하는 화물은 1억5천만건. 화물이 국경을 넘어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발송예약에서 항공 운송, 수취인 전달까지 여러 절차를 밟는다. 이같은 복잡한 과정을 사람 손으로 일일이 처리하는 것은 무리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DHL넷이다. 이 통신망은 전세계 9만여 도시에 있는 DHL 사무소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운송 예약에서부터 항공운송장 작성, 화물추적, 운송 통지 등 모든 업무를일관 처리할 수 있다. 이중 화물 추적시스템은 이 회사가 인터넷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화물이 전달되는 과정을 시간대별로 고객에게 알려준다. 화물이동 정보는 즉각 글로벌트랙트레이스(GT&T) 데이터베이스로 전달된다. 고객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항공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화물이동 경로가 컴퓨터 화면에 바로 떠오른다. 자신의 화물이 지금 어디쯤 이동하고 있는 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앨런 보헴 DHL 영업기획실장은 "DHL의 모든 비즈니스는 사이버 공간안에서이뤄진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 물류는 고객만족이 첫번째 목표"라며 "비용을 얼마나 절감했고 순익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요즘 DHL이 눈독을 들이는 새로운 시장이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책 가전제품 등 상품배달 수요가 급증하고있다. DHL이 이 시장을 놓칠리 없다. 인터넷상거래 택배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특히 전자상거래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간물류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