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전자키시스템 도입 .. 이상정보시스템

"당신 밑에 있는 직원이 매출을 누락시켰을까 걱정하십니까. 이제 그런 걱정은 접어두세요" "전자키(key) 매출관리 시스템"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여성기업인이있다. 불가마 체험실이나 사우나장 스포츠센터 등에 최근 이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상정보시스템의 이인숙(36) 사장. 이 사장은 이달초 성남의 한 불가마 체험실에 처음으로 전자키 매출관리 시스템을 설치했다. "10여개 사우나장 및 불가마 체험실과도 상담중입니다" 이 시스템을 회사의 주력품목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5년 창업한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유통매장 관리시스템 공급. 올해가 변신의 해가 되는 셈이다. 신규품목 덕분에 지난해 3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10억원 이상으로 크게늘어날 전망이다. 전자키 매출관리 시스템을 설치하면 라커 신발장 스낵코너 마사지실 자판기등 특정지역내 모든 시설을 키 하나로 이용한다. 고객은 출구에서 정산한다. 매출전표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매출을 누락시키는 일부 직원들의 행위를 원천봉쇄하는 것. 매출누락은 심할 때는 30%에 이를 정도로 업소 경영자(주인)들의 최대 고민거리. 경영자는 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PC로 실시간 매출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회원 및 비회원 일.월별 이용실적 등 업무효율을 높이는 통계자료도 만들어낸다. 한국메카닉스로부터 공급받는 전자키는 반도체칩을 내장, 복제가 안되는게특징. 키를 잃어버리더라도 간단히 무용지물로 만든다. 키뭉치(키인식장치)를 교체하지 않고 몇가지 조작만 하면 분실된 키의 재사용을 막는다. 배상보험을 든 전자키지만 한번도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그만큼 보안기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직원이 언제 마스터 전자키를 사용했는지도 알아낸다. 이 사장이 전자키와 매출관리시스템을 접목하자고 생각한 것은 창업할 때부터. 그러나 전자키의 인식이 부족한 상태여서 저변이 확산되기를 기다렸다. "전자키가 사우나장 호텔 스포츠센터 등 2백여곳에 설치되는 등 갈수록 보급이 확산되고 있어요" 이 사장은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불가마 체험실과 같은 대형 수요처도 최근들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일반 라커키의 5배 수준인 전자키의 높은 가격도 곧 내릴 것으로 보여 시장전망을 밝게 한다. 한국메카닉스는 3만5천원대의 전자키 가격을 2만원으로 낮춘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 사장은 "전자키 매출관리시스템을 깔때 전자키 값을 제외하고 1천만원 정도(3백여개 라커 기준) 든다"며 "평소의 매출누락분을 감안하면 싼 편"이라고 말했다. (02)478-8825~6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