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이언 샷/그린주변 플레이 승패갈림길..US 남자오픈 개막

"바로 그곳에 떨어뜨리는 싸움" 금년도 두번째 메이저인 제99회 US오픈. 1백56명의 참가선수들은 한국시간으로 17일 밤 4일간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파70-전장 7천1백75야드)는 미국내 1백대 코스 랭킹 9위의 명문이지만 US오픈개최는 이번이 처음. 이 코스는 파5홀이 두개뿐인데 그중 하나는 6백10야드의 그야말로 롱홀이고 4개 파3홀중 두개가 2백야드가 넘는다. 또 12개 파4홀중 4백40야드가 넘는 홀이 7개소. 이는 파에 대비한 전장이 길다는 뜻으로 롱아이언샷을 잘 치는 선수가 그만큼 유리할듯. 롱아이언에 일가견이 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나 타이거 우즈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러나 이곳의 진정한 싸움은 그린주변 플레이라고. 즉 그린 자체나 주변의 언듀레이션이 워낙 심해 반드시 "바로 그곳에"에 볼을 떨어뜨려야 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회전 연습에서 선수들은 퍼터부터 심지어는 4번아이언까지를 칩샷 클럽으로 선택해 보며 "그린굴곡및 주변지형"에 가장 적당한 클럽 고르기에 부심했다. 러프는 7~8cm 에 불과, 다른 US오픈개최지에 비해 짧은 편. 그러나 "극히 정교한 어프로치"가 요구되는 이곳 코스의 특성상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분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