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신임사장에 스톡옵션 .. 박웅서씨 10만주 부여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고합의 박웅서 사장 내정자(전 삼성석유화학사장)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권)이 주어진다. 또 기존 이사숫자는 대폭 줄어드는 대신 사외이사가 늘어나 이사회 기능이강화된다. 18일 고합과 채권단에 따르면 고합은 19일 임시주주총회을 열어 박 사장내정자가 앞으로 2천5백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경우 그 공로로 주식 10만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고합 관계자는 "박 사장 내정자의 매입가격은 임시주총 직전 3개월간의 종가평균인 5천5백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합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개정, 현재 11명인 이사숫자를 3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 중 한자리를 박사장이 맡게 돼 기존 이사진 대부분은 퇴진하거나 비등기 임원으로 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합은 그러나 현재 5명으로 돼 있는 사외이사를 7명으로 늘려 경영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형식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이사회를 회사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위상을 높여 책임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장치혁 회장은 등기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는 내용도 정관에 새로 포함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