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1일) 기관 '사자'...블루칩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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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85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1.27포인트가 급등한 869.00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0일의 종가기준 연중최고치(856.06)를 단번에 경신한 것으로파죽지세의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날 출발부터 산뜻했다. 2천3백39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와 기관투자가들의 "사자"주문이 모여들면서 블루칩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개장직후 불과 5분만에 2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8백60선을 가뿐히 뚫었다. 국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낙관론을 불러일으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더욱 커졌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의 증시의 동반상승은 미국의 금리인상여파와 4조3천억원(납입액기준)에 달하는 이번주 유상증자물량 압박에 대한 걱정을일소했다. 메릴린치증권이 아시아등 이머징마켓에서의 주식투자비중을 늘린 것도 폭발장세를 뒷받침했다. 수익증권잔고가 26조원을 넘어섬으로써 투신권의 매수세가 든든해 졌다는증권가 소식도 주식 매수세를 자극했다. 특징주 =블루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빅5"에서 "빅20"으로 시장의 매기가 선순환하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이에따라 블루칩들은 이날 잇따라 신고가를 냈다. 특히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대표주인 LG정보통신 현대자동차 SK 삼성물산 LG전자 삼성전자 LG화학 대항항공 등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LG정보통신은 외국인 매수세유입으로 연중 최고치 경신했다. 수출호조와 내수경기활성화로 현대자동차는 상한가까지 뛰며 연중 최고가를냈다. 이에반해 증권주는 강세장에서도 맥을 추지 못했다. 사이버수수료 경쟁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증권주가약세를 면치못했다. 또 일반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개별주도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진단 =저항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발걸음은 더욱가벼울 전망이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인데다 투신권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여전히유효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시황팀장들은 850이라는 저항선이 무너진 점을 중시하며 900의문을 두드리는 순항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