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문가 파견 .. 국민은행 투자업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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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최대주주(16.7%)인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국민은행 키우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을 우량은행으로 만들어 주식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게 골드만삭스의 전략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에서 자산관리(GSAM)를 담당하는 전문가 3명은 지난주 국민은행을 방문, 자산관리팀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은행은 이를 수용, 조만간 팀은 만들 예정이다. 자산관리팀은 채권 주식투자 등에 투자하며 이를 근거로 새로운 상품도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서 활성화돼있는 투자은행 업무를 국내에 본격 도입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현재 투자부적격으로 돼있는 국민은행 신용등급도 책임지고올려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골드만삭스는 세계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7월중순께 국민은행을 정기평가할 때 신용평가에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를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자료라도 작성하기에 따라 평가기관의 신용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데착안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Ba2, S&P가 BB로 매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함께 IR(기업투자설명회)나 파생금융상품을 개발할 때에도국민은행이 원할 경우 해당 전문가를 투입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산관리등에 자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진 않는지도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간접적인 형태지만 경영참여가 본격화되는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에 골드만삭스로부터 비상임이사도 데려온다. 골드만삭스는 CB(전환사채) 2억달러를 포함, 국민은행에 모두 5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