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간부들 "몸값 오르네요" .. 대기업 영입 추진

박사학위를 가진 재정경제부 공무원들 못지 않게 금융감독원 간부직원들의주가도 치솟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실무경험이 풍부한 금감원 직원을 스카웃하겠다고 나섰기때문이다. K그룹은 최근 금감원에 국장급 간부 3명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왔다. K그룹은 21세기 금융그룹을 지향하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3개 부문의 금감원 전문인력을 임원급으로 스카웃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또 2~3개 그룹에선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해온 실무자들의 영입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내에선 막상 지원자가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보수면에서 크게 나아질게 없고 장래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원내에서도 인사적체에 숨통을 트기 위해 신중히 검토했지만 직원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금감원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기업과의 인사교류가 구체화될 수도 있다.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능력위주 인사를 강조, 이른바 "물 먹은" 간부들중엔기업체로 옮겨가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