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포트' 쇠고기 통관 허용

상표권 분쟁으로 석달째 세관에 묶여 있던 "몬포트" 브랜드의 수입 쇠고기가 통관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입 쇠고기 수급사정도 조금 나아져 최근 급등한 수입 쇠고기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표권 분쟁이 현재 서울지방법원에 계류중이어서 수입 쇠고기 가격이 제자리를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관세청은 23일 "육류 수입업체들이 9천8백50만원의 은행지급보증을 담보로 제공하고 통관이 보류된 물량 7백만t중 18만t을 지난 22일 반입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육류 수입업자들의 통관 허용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분쟁은 지난 93년 국내에 "몬포트"라는 상표를 먼저 등록한 몬포트코리아비프(대표 재미교포 제임스 김)가 관세청에 미국 콘아그라사의쇠고기를 통관시키지 말아달라고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몬포트" 브랜드의 미국산 쇠고기는 석달째 관세청에 묶여 통관되지 않고 있었다. 연간 국내 수입물량(20만t)의 30% 가량을 공급하는 "몬포트"가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자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 수입 쇠고기 가격이 폭등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