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스 파산 주범 닉 리슨, '컴백' 준비

지난 95년 세계 최고의 상업은행이었던 영국 베어링스은행을 파산시킨 닉 리슨(32)이 화려한 컴백을 준비중이다. 사기및 공문서 위조죄로 싱가포르 감옥에서 4년 가까이 복역해온 리슨은 오는 7월3일 출소해 런던으로 돌아간다. 그는 출소 전에 "악덕 거래인"이란 책을 집필, 75만달러의 판권계약까지 확보하는 등 사업 감각이 아직도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또 그의 생애를 그린 영화가 같은 "악덕 거래인"이란 제목으로 영국에서 25일부터 상영된다. 수감생활중 리슨이 개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탓인지 그의 복귀를 앞두고 런던 금융가에는 동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투옥중 어머니가 사망했고 아내는 그를 버리고 재혼했다. 리슨은 베어링스은행의 싱가포르지점에 근무중이던 지난 95년 아시아 파생상품 시장에서 불법거래를 하다가 베어링스은행에 8억5천만파운드의 손실을 입혀 은행이 도산하도록 만들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