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미씨 '석방 협상'] '민영미씨 귀환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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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민영미씨가 북한에서 무사히 귀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씨 가족과 이웃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 송준기(37)씨는 "오늘 오전 현대측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을것이니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해들었는데 이렇게 협상이 급진전될줄은몰랐다"며 "아내가 빨리 풀려나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씨 가족들은 작은 아들 종훈(7)군의 옷을 갈아 입히는 등 속초로 마중갈 채비를 갖춘 뒤 오후 6시 15분께 다섯째 오빠 영선씨 부부 등과함께 대전을 떠나 속초로 향했다. 민씨 가족들은 민씨에 대한 정부측 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전으로 데려와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돌볼 계획이다. 영선씨는 "오늘 아침 영미가 풀려날 것이라는 방송뉴스가 나온 뒤 더이상의 상황진전을 알 수 없어 답답했는데 풀려났다니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씨 큰 아들 준영(12)군이 다니는 성남 상원초등학교도 들뜬 모습이었다. 상원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은 "26일 오전 선생님과 학생들이 등교하면 준영군과 어머니 환영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7시께 서울에 있는 셋째 오빠 영순(47)씨가 "속초에 가도 만날수 없다"는 연락을 해 옴에 따라 신틴진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남편 송씨는 이날 오후8시께 춘천부근에서 예인선에 타고 있던 아내민영미씨와 약 30초간 통화를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