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불법대출 관련 황창규 전회장등 고발...금감원

금융감독원은 1백6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횡령사고를 일으킨 황창규 전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 등 관련자 6명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지난 9일부터 열흘간 횡령사고와 관련된 신협중앙회와 경남항운신협 등 3개 신협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황 전 회장이 93년11월부터 올 4월까지 58억8천만원을 허위대출해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발표했다. 횡령자금은 동생 황원규씨가 운영하는 일우산업의 영업자금으로 사용됐다. 황 전 회장은 신협직원들과 짜고 가짜 대출신청서를 근거로 대출받아 관련신협을 통해 일우산업에 송금하는 수법을 썼다. 황 전 회장은 또 96,97년 신협 경남연합회장 재임시 금융기관에 예치한 연합회 공금 75억9천만원을 임의로 대출받아 유용(횡령액은 없음)했다. 금감원은 그가 친인척, 중앙회직원 명의를 이용해 다른 금융기관에서 31억3백만원(현재 잔액 24억1백만원)의 신용대출을 받는 등 불법행위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사고금액은 모두 1백65억7천3백만원에 이른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황 전 회장과 횡령사고에 적극 개입한 신협 직원 5명을지난 24일자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금감원은 사고와 관련된 직원 30명을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신협중앙회와 3개 신협에 대해 사고대출금의 채권보전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중앙회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황 전 회장은 지난 10일자로 중앙회장직을 사임했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